[(주)그릿펀딩 박범석 대표 칼럼] P2P금융 투자 그리고 평정심

편집국 승인 2020.04.13 15:07 의견 0
(사진=YTN 화면 캡처)


WHO는 3월 11일(현지시각)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하였다. 현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국제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대다수 국가에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정책을 선택함에 따라 인적, 물적 교류가 극히 제한되고 있다. 세계 경기의 영향 하에 있는 P2P금융 투자 전망을 가름하기 위해서는 미증유의 현 사태에 대한 경제전문가 의견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24일(현지시각) 미국의 대표적 증시 비판론자인 뉴욕대 경영대 교수인 누리엘 루비니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 경기 침체는 대공황(Great Depression)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생산량 감소는 수년이나, 수개월도 아닌 3주 만에 일어났다"며 "주식, 채권, 노동시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징후들이 훨씬 더 암울할 상태를 나타낸다."고 우려했다. 경기 추세에 대해서도 "그것은 'V'자(회복 추세)가 아니다, U자도, L자도 아니다"라며 "그것은 'I'자"라고 했다. 경기가 수직 하락할 것이며, 회복은 가까운 시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연 이 의견을 어떻게 보는 것이 합리적 일까? 루비니 교수가 세계적 주목 받은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하면서 부터이다. 그 이후 언론에서는 그를 미국 코믹북에서 지구 종말 순간을 몰고 오는 캐릭터인 닥터둠(Dr.Doom)으로 부르고 있다. 그의 예측이 항상 정확하지 않다는 반증도 있다. 2011년 6월 싱가포르 회견에서 그는 “중국 성장둔화, 유럽 채무위기, 대지진 후 일본 경제침체 등 요인이 결합해 세계경제 성장을 크게 위축시킬 확률이 3분의 1가량”이며, “세계 경제가 2013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행히도 이 예측이 빗나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유형은 크게 낙관적 또는 비관적 시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낙관적 시각은 우리가 희망하는 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비관적 시각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에 대한 위협을 극명하게 제시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매우 높다. 낙관적 시각이 실제 상황과 불일치한다면, 예를 들어 대공항 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 어빙 피셔와 같이 혹독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실제와 비슷하게 미래를 비관적으로 예측한 경우에는 선지자 또는 선각자로 불릴 것이다. 설혹 비관적 예측이 실제와 다르다면 예측 오류의 비판적 시각보다는 안도의 감정으로 쉽사리 잊히게 된다. 닥터 둠이라 불리는 루비니 교수의 경우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예측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이번 경기침체는) 1930년대처럼 전형적인 경제 불황이라기보다 ‘대형 눈폭풍(major snowstorm)’과 같은 자연 재해와 더 비슷하다”며 “경기침체 속도는 매우 빠르겠지만, 동시에 신속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V자형 회복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으로 이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공포에 휩싸인 이 시점, 희망 섞인 예측이나 절망적 전망에 일방 매몰되는 것은 아쉬운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P2P금융 투자 역시 평정심을 유지하고 엄격한 분석에 의한 합리적 투자가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류 역사 이래 수많은 위기와 도전에 대한 극복의 산물인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세계인으로, 국민의 일원으로 기원한다.

글 : ㈜그릿펀딩 대표 / 부동산학박사 박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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