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그릿펀딩 박범석 대표 칼럼] 코로나19를 통해 보는 P2P금융과 비상계획

편집국 승인 2020.03.11 13:56 의견 0

(사진제공=(주)그릿펀딩)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심각한 국가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위기가 종식되면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와 같이 WHO, 각국의 보건당국은 최초 발생시점부터 일련 과정에 대한 대처가 적절하였는지 논의할 것이다. 그러한 논의 과정에서 중요 쟁점 중 하나는 초등 방역과 의료지원의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이 적절했는지 일 것이다.

비상계획은 시스템이 비상사태에 처했을 때 대처하기 위한 계획, 백업, 비상사태에서 운영이 유지되도록 하는 중요 기능의 준비, 복구 등을 포괄한다. 군인들은 전쟁을 대비하여 수많은 계획을 수립한다. 계획이란 모든 돌발변수를 포함할 수 없는 근원적 한계가 있다. 많은 전쟁 역사가는 “첫발의 총성과 더불어 수립된 작전계획은 무의해진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상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문제해결을 위한 논리적 접근과 위기관리 과정을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계획 수립 중 예측된 심각한 위험은 극복할 수 있지만, 예측하지 못한 평범한 위험은 오히려 감내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적 경험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준비 없이 만나게 된 문제는, 그것이 설혹 소소한 사안이라도 치명적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획은 국가단위의 운영에서 당연히 요구되는 것이지만, 기업단위에서도 필요하다. 국가지도자들, 기업CEO들 모두 우발상황에 대처하는 비상계획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사안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P2P금융에서 의미하는 비상계획은 연체와 부실에 대한 대비이다. 비상계획의 선결요건은 무엇보다도 비상계획이 계획으로서만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다. 차주에 대한 정밀한 심사를 통하여 연체와 부실 가능성을 배제하는 기본적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투명한 내부 통제 절차를 진행하였음에도 발생하는 리스크는 정도에 따라 P2P상품의 보험가입 추진, 지속적 차주관리 및 경영 컨설팅 지원, 원리금 수취권 유동화 등의 단계별 매뉴얼을 적용함으로서 최소화하여야 한다.

비상계획 수립과 동시에 고려하여야 할 사항은 실행여부와 시기에 관한 결정이다. 계획이란 적절한 시점에 시행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우수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하더라도 무의미 공론 일뿐이다. 비상계획의 실행여부와 시기의 합리적 선택은 국가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비상계획의 수립은 참모와 전문가의 조력을 받을 수 있지만 실행여부와 시기 선택은 지도자나 경영자의 고유 영역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확인하여야 할 P2P금융의 비상계획은 첫째, 투자상품을 취급하는 P2P업체의 위기상황별 매뉴얼 게시 여부이다. 둘째, 해당 매뉴얼 시행으로 연체 및 부실에 대한 관리 실적이다. 앞에서도 거론하였지만 비상계획이 시행되지 않도록 투자상품에 대한 심사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럼에도 발생한 우발 연체와 부실에 대한 대응 성과를 확인하여야 한다. P2P상품 건수 대비 부실 건수, P2P상품 금액 대비 부실 금액에 대한 정보를 근거한 투자 적격여부의 판단을 추천한다.

역사 속에서 역병의 심각한 위해는 결국 인류의 노력으로 극복되었다. 이번 코로나19도 우리 대한민국 정부와 시민공동체의 노력으로 조기에 승리하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원한다.

글 : ㈜그릿펀딩 대표 / 부동산학박사 박범석

 


 

저작권자 ⓒ 한국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