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 함성 대신 박수로 열정 폭발

이현주 기자 승인 2020.08.08 11:03 의견 1
미스터트롯 감사 콘서트 서울 공연 모습 (사진제공=쇼플레이)

코로나19 여파로 네 번 연기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 감사 콘서트 서울 공연이 우여곡절 끝에 7일 마침내 개막했다.

공연제작사 쇼플레이는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미스터 트롯’ 콘서트 막을 올린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당초 지난 4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5월, 6월로 두 차례 연기됐다가 결국 대국민 감사 콘서트로 타이틀을 바꿔 7월 24일로 세 차례 연기됐다.

연기된 공연은 당초 지난달 24일부터 3주간 체조경기장에서 거리 두기 좌석제를 적용해 회당 5200명이 관람하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송파구가 공연 3일 전인 7월 21일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1주차(7월 24∼26일)와 2주차(7월 31일∼8월 2일)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제작사는 행정명령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지만 기각됐고, 이후 송파구청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방역지침 준수 집합제한 명령'으로 완와하며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공연은 이날부터 23일 일요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5회씩 3주에 걸쳐 총 15회차 공연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 (사진제공=쇼플레이)

이번 공연은 송파구청의 ‘대규모 공연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플로어석은 한 자리 띄어 앉기, 1층과 2층석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전체적인 관람객 수를 줄이고 각 회차의 관객이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후 2시와 7시였던 공연 시간을 오후 1시와 7시 30분으로 변경했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관람객들에게 피해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또한 사과드린다”며“기존 대책보다 더 강화된 방역 대책 아래 관람객과 출연진, 스태프들의 안전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불가항력적인 상황들의 발생으로 공연 진행이 쉽지 않으나 출연진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이 공연에 대한 열망이 커 방역지침을 모두 준수하며 공연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플로어 좌석은 한 자리 띄어 앉기, 1층과 2층 좌석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객석은 언뜻 듬성듬성 비어 보였지만, 무대를 향한 열정만은 용광로와 같았다. 

막이 오르기 전부터 엄마와 딸이 팔짱을 끼고, 백발의 할머니가 초등생 손자의 손을 꼭 잡은 채 홍조 띤 얼굴로 웃었다. 반백의 부부가 자신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플래카드 앞에서 셀카를 찍고, 동창생들로 보이는 중년 여성 예닐곱은 여고 시절로 돌아간 양 신나게 응원봉을 흔들었다.

라이브로 만난 트롯맨들을 향해 맘껏 환호하고 싶어도 ‘떼창 금지’ 지침에 목소리 내기를 자제했다. 무대 위 트롯맨들도 노래가 끝날 때마다 “마스크는 꼭 써 달라” “함성 대신 박수!”를 외치며 팬들을 독려했다. 박수를 유도하기 위해 “대~한민국” “미스터트롯”을 외치거나, 함성이 너무 커지는 듯하면 “쉿!” 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을 위해 주최 측은 방역비에만 10억원을 투입했다. 입장할 때부터 350명의 방역요원과 진행요원들이 “거리 두기!”를 외치며 질서를 당부했다. 

마스크를 쓴 채 문진표 작성에 체온 검사 등으로 입장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관객들은 “미스터트롯 콘서트로 코로나 시대 공연의 모범이 되겠다”면서 “질서를 지키자” “거리 두기 철저히 하자”며 서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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